노을 앞에선 人生 便紙
삶이 대단하고 인생(人生)이 길 것 같아도
결코 대단 한 것도 아니며 긴 것도 아니랍니다.
내가 팔팔하던 그 시절(時節)에는
시간(時間)도 더디게 가고,
세월(歲月)도 한없이 느리게만 가더니
인생의 반환점(返還點) 돌고 나니
다가오고 사라지는 그 시간과 세월이 너무 빨라
마치 인생의 급행열차(急行列車)를 타는 듯 했지요!
올라 갈 때는 끝없이 먼 길,
내려 올 때는 너무나 빠른 지름길,
그것이 바로 인생의 시계(時計) 이자 삶의 달력이랍니다.
아등바등 한눈 팔지 않고 죽도록 일만하고
멋지게, 폼 나게, 당당(堂堂)하게
한 번 써 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세대(世代)들이
지금 우리의 세대라 해도 과언(過言)이 아니랍니다.
위로는 엄한 부모(父母)님 공경(恭敬)하고
아래로는 오로지 자식에게 올인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식(子息)에 그자식까지 가슴에 안고
어깨 위에 매달리면서 온 몸이 부셔져라 일만 하면서도
나는 괜찮아 하는 그 세대가 지금 우리의 세대입니다.
인생 그까이꺼 정말 별것도 아니고,
삶 그까이 것도 정말 대단한 것 아니고,
길 것같던 인생 절대(絶對)로 긴 것 아니랍니다.
일한만큼 편안(便安)하게 쉴수도 있어야 하고
번 만큼 당당하고 멋지게 폼 나게 쓸 수도 있어야 합니다.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끝내는 한푼도 쓰지 못하는
어리석은 후회(後悔)같은 건 절대로
하지도 말고 해서도 아니 됩니다!
-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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