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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의 所願 은 考終命!
좋은 글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by 광솔 88 2021. 11. 15.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 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하던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서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고통인 것을...!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 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 종일 울겠다.

짜증 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 종일 얼굴 찌푸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 듯이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낮춰 논 눈높이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공간이 됩니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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