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도 안 통하는데
깃발은 바람에
펄럭거리는 것이 당연하고
깃대는 바람에
요지부동인 것이 당연하다.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감성은 깃발 같아야 하고
이성은 깃대 같아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반대인 사람들도 있다.
소통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세상 만물과 소통할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소통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대상에게까지
소통의 창을 열어줄 필요가 있을까.
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흔들리고
소나기가 내리면 강물이 불어나는 법.
당연한 상식도 안 통하는데
대화가 통할 리 없다.
글 속에 글이 있고
말 속에 말이 있다는 속담을 아시는지
말과 글에 숨어 있는 뜻이
무궁무진해서 함부로 단정하면
안 된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그 많은 글과 말 중에서도 쓸 말이 있고
버릴 말이 있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이 글도 마찬가지
글은 금속이다.
사흘만 쉬어도 문장에 녹이 슨다.
-제길슨-
-이외수 /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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