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我의 所願 은 考終命!
좋은 글

시류 휩쓸리는 소인에게도 나름의 도가

by 광솔 88 2020. 9. 28.

 

시류에 휩쓸리는 소인에게도 나름의 도가 있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왕이

진나라와 초나라 사람들이 퍼뜨린 유언비어에 속아

덕망 높은 맹상군君을 파면시킨 일이 있었다.

 

맹상군이 재상에서 파면되자 그의 주위에

구름처럼 몰려 있었던 사람들이 모두 흩어졌다.

그러다 맹상군이 다시 복귀하자

하나둘씩 식객들이 다시 찾아 들기 시작했다.

 

맹상군은 “내가 식객을 좋아해서 삼천 명이나 거두었지만

파면당하고 나니 남아 있는 이가 없었는데,

복직되니 저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찾아 드는구나”라면서 탄식했다.

 

그러자 풍환이라는 현인이 맹상군에게 말했다.

“공께서는 아침에 시장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날이 밝았을 때는 서로 어깨를 부딪치면서 앞다퉈 문으로 들어가지만,

날이 저물면 휘적휘적 쳐다보지도 않고 문밖을 나가버립니다. 

 

사람들이 아침을 좋아하고 저녁을 싫어 해서가 아닙니다.

해가 저물 때는 이익이 될 만한 물건이 시장 안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이 벼슬을 잃었을 때 사람들이 떠난 것도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

빈객들을 원망하지 마시고 그들을 예전처럼 거두어 주십시오.”

 

맹상군은 풍환에게 엎드려 절하며 가르침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세상의 이치를 깨치고 덕을 베푼 맹상군은 천하의 패자가 될 수 있었다.

 

 

- ‘인생의 공식’ 중에서 -

 

 

 

'좋은 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70~80대 노인 별곡  (0) 2020.09.30
즉흥적으로 떠나라  (0) 2020.09.29
산을 올라본 사람은 알지  (0) 2020.09.27
또라이 제로 조직(the no asshole rule)  (0) 2020.09.25
다보탑을 줍다  (0) 202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