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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낙하산은 펴져야 한다

by 광솔 88 2020. 11. 19.

 

웃음과 낙하산은 펴져야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리 호퍼가 일용직 노동자로 전전한 적이 있었다.

그는 아침마다 LA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직업소개소에 나가 일자리를 찾았다. 

그곳에는 매일 5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일자리를 구하기란 정말 하늘의 별 따기였다.

 

“잔디 깎을 사람이요!"

"이삿짐 운반할 사람이요!"

 

이따금 어떤 사람이 나타나 이렇게 소리치고는 한두 명을 뽑아갈 뿐이었다.

호퍼가 뽑히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당시 그의 형편은 끼니를 때우기 힘들 만큼 절박한 상태였다.

 

며칠을 허탕 치자 호피는 속으로 생각했다.

'도대체 고용인들이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일꾼을 뽑아가는 거지?

그것만 안다면 일자리를 구하기 쉬울 텐데.”

 

호퍼는 그 비결을 찾기 위해 하루는 맨 앞에,

또 하루는 한가운데에 앉았다. 

어떤 날에는 맨 뒤쪽에 서 있었다.

눈에 띄도록 책을 들고 있기도 하고, 진한 옷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방법도 별로 효험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혹시 내가 일자리를 구하는 게 너무 급박한 사람처럼 보여서

나를 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절박하고 비참한 모습을 보여야 동정심에서 나를

뽑아줄 거라는 생각은 잘못된 착각이 아닐까?

그런 측은한 모습을 하고 있으면 오히려 부담스러워서 제외하는 게 아닐까?'

 

한동안 생각에 잠긴 호퍼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맞아 오히려 미소를 짓고 행복한 척하면서

일자리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처럼 하는 거야.’

 

다음 날부터 구직 작전을 180도 바꾸었다.

깔끔한 복장에 구두도 깨끗이 닦고

웃음을 띠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앉아 있었다.

그날도 직업소개소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초조하게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한 남자가 들어와 일감을 말한 뒤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고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호퍼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기, 가운데 웃고 있는 사람!"

호퍼의 생각은 적중했다.

그는 그날 이후 매일 뽑혀 나갔다.

 

웃는 사람은 얼굴에 혈색이 돌아 건강하게 보인다.

신체적 건강이 가장 중요한 막노동판에서

웃는 구직자를 1순위로 채용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었다.

더구나 웃는 사람은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어

윗사람과 부딪칠 염려가 적고 부리기에도 편하다.

미소를 짓는 긍정의 자세가 일자리를 얻는 최고의 비결이었던 것이다.

 

호퍼는 매우 불운한 유년기를 보냈다.

다섯 살 때 어머니가 계단에서 호퍼를 안은 채 떨어져 숨졌다.

이 사고로 호퍼는 2년 뒤 시력을 잃었다.

열다섯 살이 되어서야 간신히 시력을 회복했다.

그는 다시 눈을 잃을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서도

부지런히 노력하여 저명한 심리학자가 되었다.

호퍼의 미소는 이런 절망을 이겨낸 승리의 미소였다.

 

"미소는 성공의 극장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다."

웃는 사람은 찡그린 사람보다 성공 확률이 몇 곱절 높다.

장사꾼의 미소는 판매 영업에 놀라운 효과를 가져온다.

중국 속담에서도

‘미소를 짓지 못하면 장사를 그만두라?고 하지 않았던가.

 

- ‘거인의 어깨를 빌려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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