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왜 중요한 것인가
과로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도 분명 있다.
그러나 과로로 죽는 사람보다는 이기심과 나태함, 그리고
방탕한 생활 때문에 죽은 사람이 훨씬 더 많다.
지나치게 일을 해서 몸이 나빠졌다는 것은 실은 건강관리를 게을리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는 시간의 개념으로 측정할 수는 없다.
인간의 삶은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생각했는가’에 의해
측정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을 위해 유익한 일을 많이 하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느낄수록 진정한 의미에서 오래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게으름만 피우는 인간은 아무리 오래 살았다 해도
단순히 숨만 쉬는 존재일 뿐이다.
초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설교한 사람들은 노동의 존귀함을
실천을 통해 보여주고 노동 의욕을 북돋았다.
사도 바울은 말했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
그는 다른 사람의 노동에 의해 살지 않고 손수 땅을 일구며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선교사 보니파키우스는 영국에 도착했을 때, 한 손에는 복음서를
다른 한 손에는 목수들이 쓰는 교본을 들고 있었다.
후에 영국에서 독일로 건너 갈 때는 건축 기술을 익히고 갔다.
루터 역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정원사, 목공, 선반공,
시계 수리공 등 갖가지 직업에 종사하며 필요한 양식을 스스로 해결했다.
나폴레옹-Napoleon은 훌륭한 기계장치를 구경하러 가면
그것을 만든 장인에게 존경을 표했고,
돌아갈 때 역시 예를 다했다.
훗날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지내게 된 나폴레옹이 어느 날
한 부인과 함께 걷고 있을 때, 짐을 나르는 하인들과 맞부딪치게 되었다.
거만한 부인은 화를 내며 당장 길을 비키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나폴레옹이 나서며 이렇게 말했다.
“마담, 저들이 짐을 나르고 있다는 것을 배려해 주시지요.”
허드렛일을 하는 비천한 일꾼도 사회의 안녕에 기여한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월터 스콧(Walter Scott)은
근면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실천한 사람이었다.
그는 언제나 부지른 하게 일했고 피로를 모르고 일하는 사람이었다.
스콧은 근면성이 사회적으로 유익하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자기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어 했다.
그는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다.
“노동이란 누구를 막론하고 신께서 모든 사람에게 부과한
계약이란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노동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소유할 가치도 없는 것이다.
농부가 땀 흘리고 얻은 빵은 물론이고 권태를 달래기 위해
부자가 수렵한 사냥감에 이르기까지
그것은 몸을 움직여서 얻은 것이기 때문에 가치 있는 것이다.
땅을 잘 경작하지 않으면 보리가 자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동하지 않으면 지식의 씨앗도 마음에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다.
보리는 씨를 뿌린 사람이 반드시 거두어들인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공부로 얻은 지식은 오직 자신만이 사용할 수 있다.
노동만이 시간의 의미를 가치 있게 한다.
그러므로 열심히 일해야 한다.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
젊을 때는 발걸음도 가뿐하고 활기가 넘치기 때문에
지식을 받아들이기 쉽다.
그러나 인생의 봄에 게으르게 보내면 여름은 의미 없이 헛되이 지나갈 것이고,
가을에 수확 할 것이라고는 왕겨밖에 없다 .
인생의 겨울인 노년은 처량하고 쓸쓸해질 것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격언을 즐겨 사용하는지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
스콧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역사학자 로버트슨은 겨우 열다섯 살 때
“배우지 않은 인생은 죽음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좌우명으로 선택했다.
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의 좌우명은 “쉬지 말고 일하라.”
프랑스의 생물학자 라세페드가 가장 좋아했던 격언은
“산다는 것은 관찰하는 것이다.”였다.
이는 플리니우스가 즐겨 쓰던 잠언이기도 하다.
『게으른 사람의 지루한 인생』
- 출처 [사람으로 산다는 것] 새뮤얼 스마일스 지음/ 강미경 편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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