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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의 所願 은 考終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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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높은 보리 고개

by 광솔 88 2018. 5. 18.


제일 높은 보리 고개

 

조선 영조 35년

왕후가 세상을 뜬지 3년이되어

새로 왕후를 뽑고자 하였다.

 

온나라에서 맵시 있고 총명하고

지혜로운 처녀 20명이 뽑혀

간택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이중에 서울 남산골 김한구의

열 다섯살 난 딸도 있었다.

 

드디어 간택시험이 시작 되었다.

 

자리에 앉으라는 임금님의 부분에 따라

처녀들은 자기 아버지의 이름이 적힌

방석을 찾아 앉았다.

 

그런대 김씨 처녀만은 방석을 살짝

밀어놓고 그옆에 살포시 앉는 것이었다.

 

임금님도 하도 이상하여 그 이유를 물었더니

 

"자식이 어찌 가친 존함이 씌여있는

방석을 깔고 앉을 수 있으오리까?" 라고 대답을 했다.

 

임금님이 문제를 내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제일 깊은 것은 무었인가?"

 

"동해바다이옵니다."

"서해바다이옵니다."

"남해바다이옵니다."

 

하는데 김씨 처녀만은


"사람의 마음속이 제일 깊은 줄로 아옵니다. "

 

"어찌하여 그러는고.?

 

"네. 아무리 바다가 깊다해도

그 깊이를 잴 수가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 무엇보다도 깊어

잴수가 없사 옵니다."

 

이어 다른 문제를 또 내었다.

 

"이 세상에서 무슨 꽃이 제일 좋은고?"

 

"네. 복사 꽃이옵니다."

"네. 모란 꽃이 옵니다."

"네. 양귀비 꽃이옵니다."

 

그런데 또 김씨 처녀만은

 

"네. 목화 꽃이 제일 좋은 줄로 아뢰옵니다."

 

"어찌 하여 그런 것인고.?

 

"다른 꽃들은 잠깐피었을때는 보기가

좋사오나 목화꽃은 나중에 솜과 천이되어

많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사주니 그 어찌 제일 좋은 꽃이라

하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이어서 세번째 질문을 하였다.

 

"이 세상 에서 제일 높은 고개는 무슨 고개인고?"

 

"묘향산 고개이지요."

"한라산 고개 이옵니다."

"우리 조선에서 백두산 고개가 제일높지요."

 

이번에도 김씨 처녀만은 또 이렇게 대답을 하였다.

 

"보리고개가 제일 높은 고개 이옵니다. "

 

"보리고개는 산의 고개도 아닌데 어이하여

제일 높다 하는고?"

 

"농사 짓는 농부들은 보리이삭이

여물기도 전에 묵은 식량이 다 떨어져

지는 때가 살기에 가장 어려운 때입니다.

그래서 보리고개는 세상에서

가장 넘기 어려운 고개라고 할수있지요."

 

이어 임금님은 매우 감탄하였다.

 

이리하여 김씨 처녀는 그날 간택시험에서

장원으로 뽑혀 15세 나이에 왕후가 되었는데

그가 바로 정순왕이다.

 

이리하여 '보리고개가 제일높다.' 라고 

속담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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