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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라는 친구

광솔 88 2020. 11. 29. 06:01

그대라는 친구

나의 하루를 궁금해하는 친구

보고 싶단 말에 보여주는 친구

그립다는 말에 전화해주는 친구

방금 너에게 "해"를 선물했어

사랑해

좋아해

미안해

영원히 내 친구여야 해....라며

문자 하나 넣어 주는 친구

 

방금 네게 통장으로

행복을 송금했어 힘들 때 인출해서 써

비밀번호는 너의 웃음이라며

우울한 내 마음을 살뜰히 챙겨주는 친구

가끔 투정을 부려도

내 옆에선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친구

 

너와 나란히 가지 못해도 괜찮아

너의 뒤에  옆에서 혹은 어디라도 있을게

그렇게 웃으며 말해주는 친구

매일 먹는 마음처럼

늘 하는 생각처럼

난 그냥 너 하나면 되라고 말해주는 친구

 

일이 바빠 자기 시간 나누긴 힘들어도

흔쾌히 날 위해 시간을 만들어 주는 친구

너라서

너기에

너이어서 참 좋다고 말해주는 친구

 

오늘 많이 힘들었는데 웃음이 나왔어

네 생각했더니라고 문자 넣어주는 친구

​좋은 생각이 났어

무슨 생각?

"네 생각"이라고 하곤 씩 웃으며 말하는 친구

 

다투고 토라져도 미안해 화 풀어 반성 중이야

자존심 세우지 않고 먼저 다가오는 친구

퇴근할 때면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라고 카톡 보내주는 친구

 

가끔 뜬금없이

보고 싶다 너라고 문자 보내주는 친구

​마음이 힘들 때

조용한 음악을 마주 들으며

눈처럼 하얀 웃음 나눠가지며

나를 사랑받는 사람으로 느끼게 해 주는 친구

서로 힘들어질 때

사랑에는:마침표"는 쓰지 않는다며

"쉼표"하나 찍어주는 날 위로해주는 친구

 

짤막한 글 속에도

몇 마디 말속에도

날 위해주는 마음이 느껴지는 친구

사과씨만큼도 내 마음 준적 없는데

변함없는 미소로 늘 그 자리에서

날 지켜주리라는 믿음이 생기는 친구

 

너라서 좋아

다시 태어나도 늘 지금처럼 너 옆에 있을게라며

말해주는 친구

너를 처음 사랑한 사람도

너를 끝까지 사랑한 사람도 나라며

내가 너에게 더 좋은 사람이고 싶게 만드는 친구

 

등에 짊어지면 짐이 되지만

가슴으로 안으면 사랑이 된다며

만날 때는 사랑이란 양념으로 날 요리하는 너

그대라는 친구가 있어 참 좋다

- 노자규 에세이< 골목 이야기>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