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는 것은 억울한 일이 아니다
나이 먹는 것은 억울한 일이 아니다
삶의 열정을 유지하고 오늘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하는 태도는 단순하다.
현실이 차츰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하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삶은 발전한다.
계속해서 숨을 쉬고 살아 있으면 점점 더 행복해질 것이다.
줄어러스 시저는 말했다.
“경험이 모든 것을 가르쳐준다.”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도 맞장구를 친다.
“시간을 모든 것을 무르익게 한다. 태어날 때부터 현명한 사람은 없다.”
두 사람은 오래 살수록 경험이 쌓이고 그 결과 더 많이 배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얼마나 빨리 다시 일어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 배우는 것만큼 실패를 통해 배운다.
왜 실패했는지 아는 것은 훌륭한 학습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경험은 지혜가 된다.
나이가 들면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처럼
하루 18시간씩 일을 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하루 18시간씩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래 일하기보다 현명하게 일하면서 짧은 시간에
실수 없이 더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다.
72세의 다니엘 캔터 변호사로 일하면서
아직도 전성기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느낀다.
야윈 몸에 백발이 성성한 다니엘은 매일 오전 10시에 출근하고
오후 1시에서 2시까지 낮잠을 자고 4시만 되면 퇴근을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보수를 받고 있다.
그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로 일한 오랜 경험으로
매몰로 나온 기업들의 장단점을 신속하게 파악한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협상이라도 단 한 번의 회의로 매듭을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한 명성 덕분에 그가 받은 수수료가 껑충 뛰었지만
여전히 의뢰인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시간은 지혜로움을 더해줄 뿐 아니라 고통까지 들어준다.
시간은 약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시간을 ‘명의’라고 불렀다.
시간이 흐르면 우리가 겪은 신체적, 심리적 고통이 누그러든다.
물론 어떤 흉터나 원망이 남을 수 있지만 차츰 견딜 만해진 다.
상처가 아물어간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우리를 떠나지 않고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다.
이별은 깊은 상처를 남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츰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즐거웠던 시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서는 덜 생각한다.
53세의 버니스 시트니는 10살에 폐렴으로 죽은
딸 티나의 죽음을 영원히 극복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언제나 곱게 단장을 하고
티나가 마지막 몇 달 동안에 주었던 고통보다는 10년 동안 주었던
기쁨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
티나의 죽음에 이어 이혼한 그녀는 다시 사회사업을 공부했고
지난 10년 동안 병원 환자들과 그들의 가족을 도와주는 일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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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제퍼슨은 말했다.
“화가 나면 말을 하기 전에 10까지 숫자를 세라.
무척 화가 나면 100까지 세라.”
제퍼슨의 조언이 효과가 있는 이유는
시간이 흐르면 분노가 가라앉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심호흡을 한 번 하는 동안 ‘싸우기 아니면 도망치기’
충동을 진정시켜서 분노를 극복하는 것이다.
영국인들은 이런 식으로 한숨 돌릴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다.
그들은 “아무리 바빠도 차 한 잔 마실 시간은 있다”고 말한다.
일본의 다도처럼 엄격한 격식은 없지만
영국인들은 개인적이나 직업적인 문제로 어떤 위기에 처했을 때
차를 맛있게 끓여서 마시는 시간을 갖는다.
그 강요된 휴식시간이 머리를 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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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는 넓어진다.
중학교 시절 여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는지 생각해 보자.
그때는 지금 만나는 사람과도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두 달 사이에 로맨스가 싹트고, 무르익고, 시들어 버릴 수가 있었다.
하루, 한 주, 한 달이 영원한 것처럼 느껴졌다.
이제 현재의 시간으로 빨리 감기를 해보자.
여름이 얼마나 빨리 가는지 생각해 보자.
너무 바빠서 화초를 사다가 심을 여유조차 없다.
2주 휴가가 눈 깜박할 사이에 지나간다.
계획했던 일을 한두 가지 겨우 하거나
이제 막 마음먹고 책을 읽으려고 하는데 휴가가 끝나버린다.
“행복은 주로 시간에 대한 태도에 의해 결정된다.”고 로버트 그루딘은 썼다.
백번 지당한 이야기다.
나이가 어릴수록 평생에서 하루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으므로
평생의 경험에서 각각의 실수나 실망이 차지하는 부분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래 살수록 각각의 사건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줄어든다.
경험은 지혜와 행복을 가져다준다.
시간은 상처를 치유한다.
분노는 수그러든다.
살아가면서 전진하는 한 우리의 삶은 점점 더 나아지고, 행복해진다.
- 출처 [8가지만 버리면 인생은 축복] 스테판 M. 폴란 지음/ 노혜숙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