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대화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
"그 사람이랑은 말이 안 통해"라는 말을
이제껏 몇 번이나 했을까?
나는 "내가 보기엔 저건 진짜 아닌데,
저 사람은 완고하네", 싶으면 대화의 의지가 팍 꺾였다
한 번 설득해 보자는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리 하틀리 카터"는 묻는다
"당신은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가, 바꾸려고 하는가?"
그는 사람 대부분이
다른 이를 이해하기 보다 판단하려 드는 점을 지적했다
우리는 근거를 들어 반대 의견을 바로잡으려 하지만,
"사실"은 나중 문제라는 것.
심리학에는"역화 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자신의 신념과 모순되는 증거가 제시되어도 신념이 바뀌기는커녕
반발심리에 의해 기존 의견이 더욱 강화되는 경향을 의미한다
"넌 뉴스도 안 보니?"처럼 수치심을 건드리는 발언이 금물인 까닭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먼저 "능동적 공감"이 필요하다
신경 과학자 에밀리 브루노는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설명했다
"설득하려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에 대한 공감의 감정을 억누른다
누군가에게 공감하고자 한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공감은 결코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일수록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고,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내 생각을 잠시 뒤로 밀어둠으로써 언쟁이 아닌 소통이 길을 마련하는 것이다.
내 의견을 이야기할 때에도
나의 관점이 아닌 "상대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
어떤 일이 필요성을 설명한다면, 이 문제는 나와도 관련됐구나" 정도가 아니라
"이건 나의 문제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그의 상황과 입장에서 말해야 효과적이다.
나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지내는 것이 편할지는 몰라도,
살다 보면 필연적으로 이견을 지닌 이들과 마주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상대의 자리에 앉아보자
마음을 열고, 유대 관계를 맺는 것이 설득이 첫 단계다.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내 시각이 넓어지고,
상대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참고<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비즈니스북스]
- 이은서 기자 <월간, 좋은 생각, 2021,1월 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