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친구
나의 하루를 궁금해하는 친구
보고 싶단 말에 보여주는 친구
그립다는 말에 전화해주는 친구
방금 너에게 "해"를 선물했어
사랑해
좋아해
미안해
영원히 내 친구여야 해....라며
문자 하나 넣어 주는 친구
방금 네게 통장으로
행복을 송금했어 힘들 때 인출해서 써
비밀번호는 너의 웃음이라며
우울한 내 마음을 살뜰히 챙겨주는 친구
가끔 투정을 부려도
내 옆에선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친구
너와 나란히 가지 못해도 괜찮아
너의 뒤에 옆에서 혹은 어디라도 있을게
그렇게 웃으며 말해주는 친구
매일 먹는 마음처럼
늘 하는 생각처럼
난 그냥 너 하나면 되라고 말해주는 친구
일이 바빠 자기 시간 나누긴 힘들어도
흔쾌히 날 위해 시간을 만들어 주는 친구
너라서
너기에
너이어서 참 좋다고 말해주는 친구
오늘 많이 힘들었는데 웃음이 나왔어
네 생각했더니라고 문자 넣어주는 친구
좋은 생각이 났어
무슨 생각?
"네 생각"이라고 하곤 씩 웃으며 말하는 친구
다투고 토라져도 미안해 화 풀어 반성 중이야
자존심 세우지 않고 먼저 다가오는 친구
퇴근할 때면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라고 카톡 보내주는 친구
가끔 뜬금없이
보고 싶다 너라고 문자 보내주는 친구
마음이 힘들 때
조용한 음악을 마주 들으며
눈처럼 하얀 웃음 나눠가지며
나를 사랑받는 사람으로 느끼게 해 주는 친구
서로 힘들어질 때
사랑에는:마침표"는 쓰지 않는다며
"쉼표"하나 찍어주는 날 위로해주는 친구
짤막한 글 속에도
몇 마디 말속에도
날 위해주는 마음이 느껴지는 친구
사과씨만큼도 내 마음 준적 없는데
변함없는 미소로 늘 그 자리에서
날 지켜주리라는 믿음이 생기는 친구
너라서 좋아
다시 태어나도 늘 지금처럼 너 옆에 있을게라며
말해주는 친구
너를 처음 사랑한 사람도
너를 끝까지 사랑한 사람도 나라며
내가 너에게 더 좋은 사람이고 싶게 만드는 친구
등에 짊어지면 짐이 되지만
가슴으로 안으면 사랑이 된다며
만날 때는 사랑이란 양념으로 날 요리하는 너
그대라는 친구가 있어 참 좋다
- 노자규 에세이< 골목 이야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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