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我의 所願 은 考終命!
좋은 글

진짜와 가짜

by 광솔 88 2020. 11. 28.

 

울음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다. 

 

아기들이 우는 모습을 자세히 보면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어서 울 때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반면 몸이 아파 울 때는 눈물을 흘린다. 

 

전자는 떼를 쓰기 위해 억지로 우는 강울음일 뿐이다. 

눈물을 동반한 후자야말로 

슬픔을 지닌 진짜 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관건은 진정성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진정한 사랑, 

진정한 우정, 진정한 행복 등을 소망한다. 

진정은 진실되고 참됨을 의미한다. 

외양의 모습과 내면의 마음이 일치한 상태를 가리킨다.

가령 어떤 이가 잘못을 한 뒤 친구에게 건성으로 

"미안해"라고 한다면 진정한 사과라고 할 수 없다. 

그가 사과의 언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마음에는 사과의 뜻이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친구가 

"그러니까 미안해할 짓은 하지 말아야지"라고 면박을 주면 

십중팔구 "내가 미안하다고 했잖아"라고

즉각 반격에 나설 것이다. 

둘 사이에 갈등만 되레 커진다.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이 진정성을 지니려면

미안하거나 고마운 감정이 먼저 내 마음에 차야 한다.

어떤 것도 자신을 가득 채우지 않고서는 바깥으로 흘러넘칠 수 없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마음에 애틋한 감정이 고여야 진정한 사랑으로 부를 수 있다.

요즘처럼 감사와 사랑이 범람하는 시대가 일찍이 없었다. 

말은 넘치고 있지만 마음은 갈수록 가난해진다. 

풍요 속에 빈곤이다.

 

- 배연국의 행복편지 -

 

'좋은 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전부입니다  (0) 2020.11.29
그대라는 친구  (0) 2020.11.29
세상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0) 2020.11.27
기다림을 아는 사람  (0) 2020.11.26
실패의 아침이 오더라도  (0) 202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