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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의 所願 은 考終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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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거짓말

by 광솔 88 2020. 10. 22.

 

사랑의 거짓말

왕이 한 죄수에게 사형을 언도하자

신하 두 사람이 죄인을 감옥으로 호송했다. 

절망감에 사로잡힌 죄수는 감옥으로 끌려가면서 소리를 질렀다. 

"이 못된 왕아!

지옥 불구덩이에 빠져 평생 허우적거려라." 

이때 한 신하가 그를 가로막았다. 

"이 보시게 말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 

 

하지만 죄수는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어차피 죽을 목숨인데 무슨 말인 들 못하겠소!" 

신하들이 돌아오자 왕이 물었다. 

"그래, 죄인이 잘못을 뉘우치던가?" 

 

그때 죄수의 말을 가로막던 착한 심성의 신하가 대답했다. 

"예! 자신에게 사형을 내린 폐하를 용서해 달라고 신께 기도했습니다." 

 

신하의 말에 왕은 매우 기뻐하며 그 죄수를 살려주라고 명했다. 

그때 다른 신하가 말했다. 

"폐하! 아닙니다.

그 죄수는 뉘우치기는 커녕 오히려 폐하를 저주했습니다."

그런데 왕은 그 신하를 나무랐다. 

"네가 하는 말이 진실에 가깝다는 걸 안다.

그런데 나는 저 사람의 말이 더 마음에 드는구나."

"폐하, 어째서 진실을 마다하고 거짓말이 마음에 드신다고 하십니까?" 

왕이 말했다. 

"저 사람은 비록 거짓일지라도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말했지만,

네 말에는 사람을 미워하는 악의가 있구나.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이 분란을 일으키는 진실보다 나은 법이니라."

왕은 결국 착한 신하의 말을 믿고 죄수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거짓말에도 새빨간 거짓말과 하얀 거짓말이 있다는 영국 속담이 있다.

새빨간 거짓말은 나쁜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속이려는 나쁜 의도가 숨어 있고,

하얀 거짓말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기 위한 거짓말이다. 

 

분명 둘 다 거짓말이지만,

마음은 선과 악이 갈리는 극과 극의 거짓말이다. 

가끔은 악의에 찬 진실보다도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깃든 거짓말이 필요할 때도 있다. 

사랑이 깃든 말,

아름다운 말은 말하는 사람도,

말을 듣는 사람도 모두 행복하게 한다.

 

-최병보 아침산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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