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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의 所願 은 考終命!
좋은 글

자꾸 보면 좋아진다

by 광솔 88 2020. 11. 6.

 

높이 320m의 거대한 에펠탑.

프랑스의 교량 기술자 구스타프 에펠이 7175t의 철을 사용해 만들었다.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맞아 파리 만국박람회의 기념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에펠탑을 만들 당시 탑이 파리의 경관을 해칠 것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예술가들은 ‘추악한 철 덩어리’, ‘천박한 이미지’라는 혹평을 서슴지 않았다.

소설가 모파상도 에펠탑 건설 반대에 앞장을 섰다.

그런데 에펠탑이 세워진 후 어느 날 모파상이

탑 아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었다.

누가 그 이유를 묻자 “여기가 파리에서 에펠탑을 볼 수 없는 유일한 곳이니까”라고 대답했다.

 

에펠탑은 이런 반발로 당초 박람회 행사가 끝나면 20년 후에 철거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탑에 대한 파리 시민들의 거부감이 옅어지기 시작했다.

매일 에펠탑이 올라가는 공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탑의 모습이 눈에 익숙해졌고,

완공 후에는 매력적으로까지 여기는 시민들이 늘었다.

 

지금은 물론 파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물로 자리 잡았다.

여기서 나온 심리학 용어가 ‘에펠탑 효과’이다.

처음에 비호감이었던 사람도 자꾸 보다 보면 점차 호감으로 변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에펠탑 효과는 미국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자이언스에 의해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었다.

자이언스는 대학생들에게 12장의 얼굴 사진들을

무작위로 반복해서 보여준 뒤 얼마나 호감을 느끼는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사진을 보여주는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호감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모르는 사람의 사진도 자주 보면 친근감이 생겨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첫인상이나 편견에 사로잡혀 상대나 사물을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이 그런 태도를 보일 때는 편견이라고 손가락질을 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판단에 대해선 무조건 옳다고 생각한다.

내로남불식 사고다.

이런 편견을 걷어내지 않으면 당신 내면에 에펠탑이 들어설 자리는 없을 것이다.

 

- 배연국의 행복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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