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할 것 없다.
버틸 만큼 버텼음에도,
자신의 미래가 이미 그곳에 없음에도
현재를 벗어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이를 악물고
끝까지 처음의 선택을 지키는 것이
올바른 끈기의 모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끈기란,
선택 위에 착실이 쌓아 나가는 것이다.
그러니 흔들리는 선택 위에
계속해서 끈기를 쌓는 것이야말로
진정 무의미한 행위이다.
살다 보면,
처음 내가 선택했던 길에 대한
확신이 사라질 수 있다.
여러 경험으로 인해,
처음의 계획이 바뀔 수 있다.
처음의 선택과 지금의 선택이
달라졌다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또 다른 선택을 위해,
두려움을 딛고 처음의 기획을
털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
걱정할 것 없다.
새로운 선택이라는 토대 위에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의 끈기를
쌓아 나가면 된다.
보란 듯이 나의 선택을
옳은 선택으로 만들어 내면 된다.
미래를 향한 두려움이
나를 덮치는 지금이야말로,
자신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발휘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안녕, 소중한 사람》중에서 -
'좋은 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자신만의 행복 (0) | 2020.10.31 |
---|---|
내 사랑 노년 남자의 뒷모습 (0) | 2020.10.30 |
낙엽 (0) | 2020.10.28 |
여행과 돈 (0) | 2020.10.28 |
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0) | 2020.10.27 |